2월 2일(목) 새벽, 미국 현지 기준으론 2월 1일(수) 오후, 미 연준의 2023년 첫 FOMC가 열렸다. 매 FOMC 때마다 결정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만큼 모든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번 FOMC 일정은 결론이 미리 정해진 회의였다. 연준 금리인상 폭은 0.25%p가 99.9% 확률이었고, 중요한 건 최종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갈 것인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뉘앙스로 발언하는가가 회의보다 더 관심을 모았다.
이번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상단은 4.75%가 됐다. 약 50일 뒤 3월 FOMC 땐 어떻게 될 것인지. 연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추이와 이번 2월 FOMC 일정 리뷰 및 3월 FOMC 프리뷰를 살펴보자. (아래 괄호 안 FOMC 일정은 미국 기준)
목차
1. 연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추이
2. 2월 FOMC 일정 리뷰 (2023.2.1.)
3. 3월 FOMC 일정 프리뷰 (2023.3.23.)
1. 연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추이
2월 FOMC 회의 결과 연준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0.25%p 더 인상해 금리 상단은 4.75%가 됐다. 15년 전 금리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인상까지 더해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를 8차례 연속으로 올렸다.
여러 차례 거듭된 연준 금리인상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 폭이 이례적이었다. 2022년 동안 연준은 빅 스텝(0.5%p)과 자이언트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하며 연초 0.25%에 불과했던 미국 기준금리를 연말 4.5%까지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2020년 이례적인 규모로 돈을 풀었던지라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발생시킨 것. 시속 30km/h로 달리던 차보다 100km/h로 달리던 차의 제동거리가 훨씬 더 긴 것을 생각하면 2022년의 연준 금리인상이 경제에는 얼마나 무리를 주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에 2008년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이번 케이스도 지난 2008년과 비슷하게 경기침체라는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줄곧 예측해 왔다. 2월 FOMC 일정에 앞서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의 예측은... 아래에 이어서.
2. 2월 FOMC 일정 리뷰 (2023.2.1.)
미국 기준 2023년 2월 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인터뷰가 이어졌는데,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나스닥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나스닥은 2% 상승, S&P 500은 1.05%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래서 "다 팔아라" 하던 마이클 버리는 결국..
트위터 계정 삭제하고 튐. 글삭튀는 더러 있었는데 계삭튀는 흔치 않은 일이다.
나스닥과 커플링되어 있는 비트코인도 많이 올랐다. 인터뷰 때 어떤 메시지를 전했길래 시장이 환호했을까? FOMC 일정 때마다 중도를 지키려는 제롬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또 시장이 곡해한 것은 아닐까?
관전 포인트는 기정사실화되었던 이번 0.25%p 연준 금리인상보다도, 앞으로 얼마나 더 올리고, 기준금리 인상을 언제 중단하고, 언제까지 유지하고, 언제 다시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냐는 것이다.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자.
디플레이션 시작. 정확히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 표현함.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파월 의장도 드디어 인정.
최종 금리까지 아직 몇 번 더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허나 이 재료는 2022년부터 어느 정도 증시에 선반영 되어 일찌감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감이 있다.
연준이 경제를 망치겠다는 게 아니다. 노동시장 고용지표 좋으니까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밀어붙이는 거다.
연준 금리인상 여부는 매 회의 때마다 결정할 것이다.
공식적으로 연말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 얘기하고 있지만, 시장은 더이상 파월 의장의 입을 믿지 않는 듯하다. 채권시장은 아예 연말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체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하시길.
3. 3월 FOMC 일정 프리뷰 (2023.3.23.)
아직 끝이 아니다. 3월 FOMC 때도 0.25%p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결국 5%대를 볼 예정이다.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를 제공하는 FedWatch에 보면 3월 FOMC 일정 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80%를 넘는다.
또 2022년 12월 14일 FOMC 일정 시 발표된 아래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당시 연준 위원들은 2023년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 최종금리 상단이 5%는 무조건 상회할 것이라 예측했다. 덕분에 12월 증시도 와장창 무너졌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잡혀가고 있고, 강달러 기조도 많이 꺾였다. 덕분에 1월 증시가 많이 올랐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FOMC 일정 후 인터뷰에서 다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증시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이번 FOMC에는 경제 전망(Economic Projections)이 포함되지 않았다. 3월 FOMC 일정 때 나오는데, 여기에 표시되는 점 도표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가 조금 더 하락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3월 FOMC 일정은 미국시간 기준으로 2023년 3월 23일 14시(우리나라 기준 3월 24일 새벽 4시)로 예정되어 있다. 3월 이후 이어지는 FOMC 일정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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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시기 전망, 2023 FOMC 일정, CPI 지수 발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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