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미 연준(Fed)의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게 다 인플레이션 때문인데, 통상 미국 CPI 지수,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척도를 나타낸다 알고 있지만 연준은 PCE 지수에 더 무게를 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살핀다.
미 연준이 주목하는 PCE 지수는 CPI 지수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인플레이션 척도로 주목받는 미국 CPI 발표시간은 언제인지, 인플레이션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에 따른 연준 금리인상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아보자.
목차
1. 2023 미국 CPI 발표시간
2. PCE 지수 vs CPI 지수
3. 연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전망
1. 2023 미국 CPI 발표시간
미국 CPI 지수는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를 일컫는다. 말 그대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즉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지수다. 도시 지역의 소비자들의 지출 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가계 조사 데이터를 사용한다.
미국 CPI 지수에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고 이용한 상품과 서비스 지출에 대한 품목들만 집계되며, 기타 지출(의료비, 건보료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래 표와 같이 CPI 지수는 식품, 유가 같은 가격 변동이 큰 상품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를 별도로 발표한다.
CPI 지수는 미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에서 발표하며, 1년 전에 발표일을 미리 정해서 공표한다. 매달 10~13일 사이에 발표되고, 2023년 미국 CPI 발표시간(현지 기준)은 아래와 같다.
2023년 1월 12일 08:30 - 12월 CPI
2023년 2월 14일 08:30 - 1월 CPI
2023년 3월 14일 08:30 - 2월 CPI
2023년 4월 12일 07:30 - 3월 CPI
2023년 5월 10일 07:30 - 4월 CPI
2023년 6월 13일 07:30 - 5월 CPI
2023년 7월 12일 07:30 - 6월 CPI
2023년 8월 10일 07:30 - 7월 CPI
2023년 9월 13일 07:30 - 8월 CPI
2023년 10월 12일 07:30 - 9월 CPI
2023년 11월 14일 07:30 - 10월 CPI (영구 서머타임 적용)
2023년 12월 12일 07:30 - 11월 CPI
2. PCE 지수 vs CPI 지수
PCE 지수는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말한다. PCE 디플레이터라고도 하며, 미국 소비 물가의 전체 평균으로부터 산출한다. 미국 가정과 비영리 단체가 구매하는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측정한다.
미 경제통계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BEA)에서 발행하며 미국 CPI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간접 기타 지출도 모두 포함되고, 유가 같은 가격 변동이 심한 항목에 대해 가중치를 완화하여 계산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연준(Fed)의 "목표 인플레이션 2%"는 이 PCE 지수, 그중에서도 Core PCE 지수 2% 수준을 의미하며, 파월 의장의 인터뷰 때마다 매번 이 PCE 지수가 언급된다. 연준이 PCE 지수를 미국 CPI 지수보다 신뢰하는 까닭은 아래 3가지 때문이다.
- PCE 지수 가중치는 소비자들의 상품과 서비스 선호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동(재화 가격 변동에 따른 대체 소비 파악 가능)
- CPI 지수는 가계 소비만 반영, PCE는 상품과 서비스 소비 모두 포함
- PCE 지수는 미국 GDP의 70%를 반영
미국 CPI 지수와 PCE 지수의 차이를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3. 연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전망
금본위제도에 의해 달러가 금과의 교환 가치를 지니고 있었지만, 1973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제 폐지 선언을 함에 따라 달러의 무한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화폐의 실질 가치가 지속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 것이다.
위 두 그림으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과거의 20달러와 오늘날의 20달러가 지니는 가치와의 차이는 가히 천차만별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연준의 양적완화(QE)로, 달러를 말 그대로 찍어낸 탓에 당장의 급한불은 껐을지 몰라도 그 후폭풍이 작금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만들었다.
과거 경제위기가 재현될까 두려워 연준 금리인상이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본 CPI 지수와 PCE 지수 모두 고점을 찍고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설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수준이다.
2022년 12월 FOMC 때 발표된 위 점도표(Dot Plot)를 보아도 2023년 미국의 최종금리는 5% 이상으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5%니까 0.25%씩 최소 2번, 3번, 4번까지도 연준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서비스업 등의 구인난이 계속되며 노동시장도 여전히 구직자 우위에 있다. 연준이 원하는 '수요 파괴'는 요원한 것이다. 목표 인플레이션율 2%를 향해간다는 신호와, 고용지표가 꺾이는 모습이 나타날 때까지 연준 금리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은 도둑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실질 소득과 구매력을 낮추는 인플레이션은, 서민들의 주머니와 곳간을 털어가는 화폐 발행 주체의 의도적인 약탈 행위로까지 여기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기축통화국 미국이 달러 패권을 쥐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므로, 작년부터 이어져온 미국의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주변 여러 나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미 연준(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재,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으로의 확산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우려에만 그치고 연준이 의도하는 '연착륙'으로 무사히 이 위기를 넘기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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