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실형 선고받던 날, 삼성그룹 시총 28조 증발했다
약세로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
JY 징역 확정짓자 3.4% '낙하'
작년 8월 이후 최대폭 하락
지주사 삼성물산은 6% 폭락, 호텔신라우선주外 다 떨어져
코스피 전체 시총 50조 줄며 지수 3000 붕괴 우려감 확산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삼성그룹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삼성그룹 내 상장사 시가총액만 약 28조원이 줄어들었다.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23개 상장 종목 중 호텔신라우를 제외한 22개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803조5190억원이었는데, 이날 775조5550억원으로 떨어지며 하루만에 27조9640억원이 사라졌다.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종목은 삼성그룹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이다. 전 거래일 대비 6.84% 급락한 14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전자는 8만5000원(-3.41%), 삼성생명(-4.96%), 삼성SDI(-4.21%), 삼성화재(-2.42%), 삼성증권(-2.29%), 삼성카드(-1.53%), 삼성전기(-1.99%), 삼성중공업(-2.74%) 등 일제히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장중 상승하다 막판에 -1.41%로 마감했다.
올해만 삼성전자 7조 산 동학개미 어쩌나
올 코스피 개인 순매수 1위 '8만전자' 붕괴 우려 커지자
일각선 재판부 성토 목소리, 추가매수 의지 보이기도
18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되자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해온 동학개미들은 크게 당황한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는 물론 올해 동학개미운동의 상징이 된 주식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약 9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2위 종목도 삼성전자 우선주로 6조1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총액은 47조5000억원이다. 개인 자금의 33%가 삼성전자에 들어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스닥에 들어간 16조3000억원까지 합쳐도 24.6%의 개인 자금이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한 종목에 투자됐다.
동학개미들은 이제 8만전자까지 깨질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다. 지금 기준으로 8만원까지 주가가 내려갈 경우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8.9%까지 곤두박질치게 된다. 만약 9만원에 삼성전자를 매입했다면 투자자 손실은 -11.1%까지 확대된다.
"투기 차단하면 될줄 알았다"...부동산 실패 인정한 文대통령
"인구감소에도 61만가구 늘어" 세대수 증가에서 패인 찾기도
"시장예상 뛰어넘는 공급 대책" 공공재개발·역세권 개발 거론
땅값 올라 공급정책 걸림돌, 민간 인센티브 부족도 한계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또다시 사과했다. 지난 신년사에서도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던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투기(억제)에 역점을 뒀지만 결국 안정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이 실패한 원인을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1~2인 가구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유입에서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저금리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는 상황에서 작년 한 해 인구 감소에도 무려 61만 가구가 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때를 놓쳤다"는 지적에 "저출산 상태가 오래됐고 젊은 층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젊은 층이 분가하는 추세에 맞춰 부동산 공급계획을 수립하는데 우리 정부의 공급물량이 과거 정부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공급 면에서는 어느 정도 되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을 공급 대책의 골자는 '용적률 상향'이다. 용적률을 높여 서울의 저밀 주택지역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고 공공임대주택도 공급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먼저 '공공재건축·재개발' 지역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서울 내 동작구 흑석2구역과 영등포구 양평13·14구역 등 8개 지역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개발주체가 모두 '공공'이란 점이다. 주민들 가운데는 "용적률 혜택을 덜 받아도 되니 공공임대주택 비중을 줄여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 공공이 주체가 되면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릴 가능성이 크다. 건설사가 가져가는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공재개발 후보지나 역세권, 중공업지역은 땅값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도 문제다. 땅값이 높은 만큼 아파트가 지어진 이후 분양가도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고 싶어하는 현 정부 방침에 어긋난다.
두동강난 美민심 향해...바이든, 취임식서 '단합' 호소한다
전시수준 경계 속 3000명 초대, 코로나19 극복비전 제시할 듯
트럼프, 후임 취임식에 불참, 퇴임 전날 100여명 사면까지
미국 정치사에서 대통령 취임사는 새로운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변곡점이었다. 남북전쟁 중도에 재임에 성공한 에이브러햄 링컨은 취임사에서 "누구에게나 악의 없이 대하고 모두에게 베풀자"고 호소했다. 대공황 직후 취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며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도 과거 어느 때 못지않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백악관에 입성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는 40만명에 육박했다. 의사당 폭동 여파로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DC는 전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7일 CNN과 인터뷰하면서 취임사와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은 루스벨트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는 대통령일 것"이라며 "나라를 단합하고 전진시키겠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시대 탄생을 앞두고 미국 민심은 갈라질 대로 갈라진 상황이다. CNN과 SSRS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합법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답변이 65%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층만 살펴보면 합법적 승리라는 응답률은 19%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여 년 만에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전 8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기지에서 자체 이임식을 한 뒤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난다. 이 역시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동남아 우버' 그랩, 美서 20억弗 IPO 추진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발해 '동남아시아 슈퍼 앱(모든 생활 서비스가 가능한 앱)'으로 성장한 싱가포르 기업 그랩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그랩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2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말레이시아 차량 호출 앱으로 시작한 그랩은 2018년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며 동남아 1위 업체로 급성장했다. 이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현재는 금융·결제·쇼핑·예약뿐 아니라 보험 가입, 대출 등 생활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경제 플랫폼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그랩의 기업 가치는 160억달러 이상으로 동남아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고 전했다.
코로나에도...10억 받고 짐싸는 은행원 속출
올해 명퇴 규모 2천명 넘어, 은행장 연봉 2배 보상 수두룩
80년생 등 40대도 명퇴 대상
코로나19 와중에도 은행권 명예퇴직자 연령은 내려가고 보상금은 올라가면서 올해 은행권 명퇴 규모가 작년보다 30% 늘어난 1700명으로 집계됐다. 노사 갈등으로 명예퇴직 공고를 내지 못한 국민은행까지 포함하면 올해 명퇴자는 2000명 선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5억원 이상 거액의 퇴직금을 받는 은행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은행들이 연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직원 명단을 공개하는데 작년에 명예퇴직한 일부 직원은 특별퇴직금을 포함한 전체 퇴직금이 10억원을 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장급으로 꾸준히 좋은 평가(S등급)를 받으면서 퇴직금 중간정산 없이 명예퇴직하는 경우 보상 규모가 은행장 연봉의 2배가 된다"며 "2015년부터 명예퇴직 조건이 좋아지면서 당대적으로 젊은 일부 직원들은 명예퇴직 나이가 되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 허가
3년만에 국산신약 31호 탄생
유한양행이 내놓은 비소세포폐암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약허가를 받았다. 18일 식약처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를 국내 31번째 개발 신약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30호 신약 허가를 받은 뒤 3년 만의 국산 신약이다.
폐암은 국내 사망률 1위일 정도로 치명적인 암인데, 이 중 비소세포폐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30~40%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 진단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환자들에게 1~2세대 표적치료제를 사용했지만 환자 중 절반 이상에게 돌연변이로 내성이 생겨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이 같은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다.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뇌로 전이된 폐암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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