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새벽(우리나라 기준) 미국 증시가 또 한차례 폭락했다. 다우지수가 29,590.31로 -1.62% 하락 마감, 나스닥은 10,867.93로 -1.8%, S&P 500은 3,693.23으로 -1.72%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만 선이 무너지며 2020년 이후 최저치 기록, 나스닥과 S&P 500은 지난 6월 16일(미국 기준) 각 전저점인 10,646.10, 3,666.70에 다시금 근접한 모습이다.
주가 하락 공포,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까지 계속되니 귀하신 몸 대접받는 '킹 달러', 왕의 귀환 되시겠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20원을 돌파하며 이쯤이면 이제 많이 올랐다던 전망들을 싸그리 무시한 채 계속 나홀로 독주 중이다.
이 글 쓰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오르는 중. 조금 전 캡처했을 때 1425원이었는데 지금은 1428원까지 더 올랐다. 수출 산업이 주요 경제 기반인 우리나라에 호재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겠으나, 수입 물가 상승으로 똔똔이라 볼 수 있겠다. 일단 한미 금리 역전으로 해외 자본유출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게 더 큰 문제다.
예견되었던 블랙먼데이가 실현되는 중, 9월 26일 10시 23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2.48%, 코스닥은 무려 -3.33% 빠졌다. 지난 금요일(9/24)에 코스피 2300선 무너졌다고 난리였는데 불과 1 거래일 만에 2200선도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도 70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언뜻 끝모를 추락처럼 보인다. 공포스럽고 악재만 가득한 암울한 시장 상황 속에 갈피를 못 잡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고, 이정도로 빠지면 보통 저가매수세가 들어오기 마련이다. 지수 기준으로만 보자면 프로그램, 기관, 외국인 모두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대가들의 전망도 항상 엇갈릴 수밖에 없다. 누구는 바닥이다, 누구는 이제 시작이다, 잊지 말자.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전망이 갈리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롱 잡은 이들은 이제 바닥이다 할 거고, 숏 포지션 잡은 사람들은 이제 시작이다 할 것이다. 힘들지만 더 냉철해져야 할 시간, 내 포지션을 점검할 때다.
※ 참고: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국채금리 급락, 나스닥 2% 급등, 다시 양적완화? 찐반인가? (0) | 2022.09.29 |
---|---|
원달러 환율 연말 1500원? 제2의 IMF 금융위기? (0) | 2022.09.27 |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10월 금통위 '빅스텝' 금리인상 시사 (0) | 2022.09.22 |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2009년 3월 이후 처음(ft. 기준금리 인상) (0) | 2022.09.22 |
공매도 금지, 과연 필요한가? (ft. 5월 공매도 재개) (0) | 2021.0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