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을 돌파했다. 2022년 9월 22일 오전 9시 18분 기준으로 기준 환율은 1405원이다. 2009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선 것으로, 간밤에 열린 미 연준 FOMC회의에서의 0.75bp 금리 인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소비자물가지수 서프라이즈(CPI 8.3%)로 연준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0.75%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3.00~3.25%로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아졌다.
연말에 4.25~4.5%까지 올리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도 예고되어 있다. 10월, 11월 두 번 남은 FOMC에서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국내 기준금리 2.5% 대비 0.75%가 높아졌다. 한미 금리역전에 따라 추가 자본유출이 걱정되는 상황. 우리나라도 10월에 열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과연 얼마나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계속되는 연준의 단호한 매파적 스탠스에 증시는 여지없이 흘러내렸다. 간밤에 미 증시는 다우존스 -1.70%, S&P500 -1.71%, 나스닥 -1.79%를 기록했다. 특기할만 한 것은 지수에 3번의 변곡점이 있었는데 파월 의장의 특정 발언에 따라 지수가 발작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 위 그림의 세 번의 변곡점 (1) 성명서 발표 직후 급락 (2) 파월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슬금슬금 오르다 급등 (3) 기자회견 중간에 상승세가 꺾인 후 말미에 재차 하락에 대해 ☞ (1) 점도표상 연말까지 125bp, 내년에 추가로 25bp 인상이 예고되면서 예상보다 매파적이어서 시장이 놀람 ☞ (2) 파월이 기자회견 중 금리 인상 속도가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 "Hikes may be slowed at some point to assess effects. (언젠간 줄일거야)"을 하면서 시장이 안도. ☞ (3) 파월이 기자회견 중 '연착륙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재차 하락. "Soft landing is incredibly difficult, and no one can predict whether it will result in a recession or how severe it would be. In the event that policy needs to be more restrictive or restrictive for a longer period of time, the likelihood of a soft landing is also likely to decrease." 대략 이렇게 해석하고 있음. 막판 하락이 경기침체와 관련됐다는 점은 경기를 반영하는 10년물 금리는 성명서 발표 직후 3.6%를 뚫고 크게 올랐지만 결국 하락 마감한 반면, 금리 인상 경로를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상승 마감한 점에서도 짐작해볼 수 있음. 최근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경기침체/경착륙이 다시금 부각되는 장세가 될런지. 요즘은 곱씹어보는 하루, 이틀을 지낸뒤에 시장의 진짜 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조금 두고 봐야 (오픈채팅방 펌) |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 3월 31일(1422원 고가)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500원까지도 갈 거라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던데 과연 어찌 될지..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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