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6년 10월 8일 서울 한국은행 별관에서 IMF와 함께 '토큰화의 확대: 새로운 효율성과 취약성' 보고서 공개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분석은 이달 나오는 IMF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R)에 별도 챕터로 실렸고, 금융자산 토큰화가 GFSR에 독립 챕터로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토큰화가 무엇이기에 중앙은행과 IMF가 함께 보고서를 냈을까요. 결론부터 보면, 거래를 더 빠르고 싸게 만들 잠재력이 있지만 유동성과 레버리지 같은 기존 금융시장의 약점을 새로운 경로로 키울 수 있다는 양면 평가입니다.
이 글에서는 ① 자산 토큰화와 RWA 시장이 무엇인지, ② 한은·IMF 보고서가 짚은 효율성과 리스크, ③ 개인 투자자가 확인할 점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목차
1. 자산 토큰화와 RWA 시장
2. 한은·IMF 보고서, 효율성과 리스크
3. 개인 투자자가 확인할 점
1. 자산 토큰화와 RWA 시장
자산 토큰화는 채권, 펀드, 주식 같은 금융·실물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위의 토큰 형태로 바꿔 거래하고 결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토큰으로 바뀐 실물자산을 흔히 RWA(Real World Asset)라고 부릅니다.
한은·IMF 보고서에 따르면 토큰화 실물자산 시장은 2026년 7월 기준 약 650억 달러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채권형 자산이 약 480억 달러, 주식이 약 23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아직은 전통 금융시장 전체와 견주면 규모가 작고 여러 시장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평가입니다.
토큰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거래·중개·결제로 나뉜 단계를 하나로 묶어 속도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다만 규모가 커질수록 기존 금융시장이 안고 있던 문제도 함께 따라온다는 점을 이번 보고서가 짚었습니다.
2. 한은·IMF 보고서, 효율성과 리스크
보고서는 토큰화가 자동화와 중개 단계 통합으로 효율을 높이는 한편, 토큰화 시장에 자산·투자자·결제수단이 더 들어올수록 유동성 부족, 시장 간 상호연계, 레버리지 같은 기존 약점이 새로운 통로로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여기에 스마트계약 등 기술·인프라 위험이 겹치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영향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효율성과 취약성을 함께 짚었다는 점이 이 보고서의 핵심입니다. 아래 표는 토큰화가 기대하는 효율과 그에 따라오는 위험을 영역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 중개·결제 | 중개 단계 통합, 원자적 결제로 속도·비용 절감 | 유동성 수요가 오히려 늘 수 있음 |
| 시장 연결 | 자산·투자자·결제수단 유입 확대 | 시장 간 상호연계로 충격 전파 |
| 자금 활용 | 담보의 유연한 활용 | 레버리지·담보 재사용 확대 |
| 기술 기반 | 스마트계약 기반 자동화 | 코드·인프라 오류 위험 |
- 한국은행·IMF '토큰화의 확대: 새로운 효율성과 취약성'(2026.10.8) 기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개회사에서 토큰화를 F1 경주에 빗대 속도만큼 안전장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그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 건전성과 안전장치, 그리고 필요 시 적시에 작동할 수 있는 정책체계를 함께 갖추는 것도 중요할 것.
-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한은·IMF 토큰화 보고서 공개 행사 개회사(2026.10.8) 발췌
3. 개인 투자자가 확인할 점
보고서는 토큰화가 널리 퍼지기 전에 법적 확실성, 규제 명확성, 상호운영성, 가용 결제자산이라는 네 가지 제약을 먼저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법적·제도적 기반이 갖춰지지 않으면 효율이라는 장점보다 위험이 앞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토큰 거래의 서킷브레이커와 유동성 보호장치 마련, 원자적 결제(거래와 대금 지급을 동시에 끝내는 방식) 도입과 담보 재사용 관리,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계성 상시 모니터링 등이 권고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의 도매용 디지털화폐 공급이나 담보관리 체계 연계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국내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 부총재는 한국이 토큰증권 발행 로드맵을 발표했고, 올해 4분기 중 '프로젝트 한강' 2단계를 시작하며, 내년에는 정부와 협업해 국채 토큰화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당장 바뀌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RWA'나 '토큰화'를 내세운 상품과 코인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어떤 자산을 기초로 하는지, 누가 발행하고 어떤 규제를 받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규모가 아직 작고 분절된 시장이라는 점은 그만큼 변동성과 유동성 위험이 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자산 토큰화의 ① 개념과 RWA 시장 규모, ② 한은·IMF 보고서의 효율성·리스크 평가, ③ 개인 투자자가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토큰화나 RWA를 내세운 상품을 보게 된다면, 기초자산이 무엇이고 어떤 규제 아래 발행됐는지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은행·IMF 보고서 원문과 금융당국의 규제 동향을 함께 살펴보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므로, 결정 전 공시와 지표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한은·IMF "토큰화, 중개 통합해 효율 높이지만 유동성·레버리지 리스크 키울 수도"…4대 제약 완화가 관건 - 녹색경제신문
- 한은·IMF, 금융자산 토큰화 보고서 발표…"핵심 제약 요인 완화" - 아시아경제
- IMF·한은, 금융자산 토큰화에 경고 "금융안정 위험 키울 수도" -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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