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외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4만전자 타령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이제 다신 오지 않을 것 같은 최고점 96,800원을 찍고 2년째 흘러내리고 있다. 하이닉스도 고점(150,5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국민주라 불리던 시총 상위주들이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국민 배신주로 돌변하고 있다.
우량주는 모아가는 거라며 적금 대신 적립식 투자하는 개인 1픽 삼성전자 주가가 이 지경이니 개인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 망하면 우리나라 망하는 거라며, 우량주 장기 가치투자가 정석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에 홀딱 속아넘어간 것 같은 씁쓸함도 덤이다. 그들의 무적의 까방권 있지 않나. 투자는 100% 개인 책임이라고.
바닥 밑에 지하실 있는 줄 모르는 떨어지는 칼날 잡아보겠다는 개미들이 물 타다 대주주 된다고, 개인 비중 높은 '유명한' '우량주' 포함 52주 신저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9월 27일 기준 장중 신저가 경신 종목은 코스피 총 939개사 중 365개사, 코스닥 1582개사 중 609개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위메이드 등 다 잘 나가던 주식들이다. 카더라에 따르면 홍콩 어느 헤지펀드에서 국내 대형 주식 유튜브 채널에서 회자되는 주식들 위주로 공매도 쳐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풍문도 있을 정도다. 남의 말 듣고 주식 하면 절대 안 되는 이유다.
버티고 버티던 이들도 지쳐갈 때가 된 것일까. '블랙 먼데이'를 기록한 지난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456억원어치, 외국인은 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이 홀로 이 매물을 다 받아내며 코스피 2200선을 방어했다. 그러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장중 22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반대매매 위협으로 강제청산이 위태로운 이들도 많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4000억 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낸 데는 반대매매, 반대매매 회피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제는 국내 주요 7개 증권사의 개인 담보 부족 계좌 현황이 조사 결과 한 달 만에 최대 3배(9.23.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밝히고 있다.
'신용 미수'라 불리는 증권사 빚투는, 담보 주식 가격이 하락해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주식을 팔아 담보를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 날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반대매매는 업체에 따라 오전 9시 또는 오후 2시에 나온다. 요즘과 같은 주가 폭락 시 개장과 함께 급락, 오후 급락은 강제청산 반대매매 탓이 크다.
주가 폭락은 비명소리와 오는 게 아니라 한숨 소리와 함께 온다.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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