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25년 7월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제정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 통화감독청(OCC)은 2026년 10월 이 법의 세부 규칙을 확정했고, 시행일은 2027년 1월 1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같은 코인과 무엇이 다를까요. 결론부터 보면,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1대 1로 고정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입니다. 가격이 출렁이는 비트코인과 달리 1코인이 1달러(또는 1원) 근처에서 유지되도록 준비자산을 담보로 둡니다.
이 글에서는 ① 스테이블코인의 뜻과 종류, ② USDT·USDC의 준비자산과 디페깅, ③ 미국 지니어스법과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목차
1. 스테이블코인이란? 뜻과 종류 3가지
2. USDT·USDC 준비자산과 디페깅(가치 이탈)
3. 미국 지니어스법과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1. 스테이블코인이란? 뜻과 종류 3가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안정적인(stable)'과 '코인(coin)'을 합친 말입니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통화와 1대 1로 연계해 가치의 안정을 표방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설명합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되는 지급수단이라는 점은 다른 가상자산과 같지만, 가격을 특정 자산에 고정하려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정해져 있어 수요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반대로 1코인이 1달러 또는 1원 근처를 유지하도록 설계됩니다. 그래서 투자 차익을 노리기보다 결제, 송금, 다른 코인을 사고팔 때 잠시 머무는 '디지털 현금'처럼 쓰입니다.
가치를 고정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법정화폐 담보형: 달러·유로 같은 실제 통화나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맡겨 1대 1로 연동합니다. USDT·USDC가 여기에 속합니다.
- 암호자산 담보형: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을 담보로 잡습니다. 담보 자산 자체의 변동성이 커 초과 담보를 쌓는 방식입니다.
- 알고리즘형: 준비자산 없이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가격을 맞추려 합니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처럼 고정이 무너진 전례가 있습니다.
확인할 점은 '무엇으로 가치를 받치는가'입니다. 같은 스테이블코인이라도 현금·국채로 받치는 것과 알고리즘으로 받치는 것은 위험의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2. USDT·USDC 준비자산과 디페깅(가치 이탈)
달러에 연동된 대표 스테이블코인은 USDT(테더)와 USDC(서클)입니다. 둘 다 1코인을 1달러에 연동하지만, 준비자산 구성과 공시 방식이 다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의 상당 부분을 현금과 미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합니다.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은 준비자산을 현금과 단기 미 국채 중심으로 두고 매월 공시(attestation)를 냅니다. USDT를 발행하는 테더는 시가총액이 가장 크지만, 미 국채 외에 금·비트코인 같은 자산도 일부 담고 있습니다.
'디페깅(de-pegging)'은 1달러 고정이 깨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국은행은 USDC가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한때 0.88달러까지 떨어진 사례를 들었습니다. 준비자산을 맡긴 은행이 흔들리면 '1코인=1달러'라는 믿음이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구분 | USDT(테더) | USDC(서클) |
|---|---|---|
| 발행사 | 테더(Tether) | 서클(Circle) |
| 연동 자산 | 미국 달러 1대 1 | 미국 달러 1대 1 |
| 준비자산 | 현금·미 국채 외 금·비트코인 등도 일부 보유 | 현금·단기 미 국채 중심 |
| 준비자산 공시 | 분기별 보고서 | 월간 공시(attestation) |
- 각 발행사 공개 준비자산 보고서·한국은행 스테이블코인 이슈해설 기준(2026년).
3. 미국 지니어스법과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미국은 2025년 7월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제정했습니다. 발행액의 100%를 현금·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하고, 준비자산 구성을 매월 공개하며, 보유자에게 상환권을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미 통화감독청(OCC)은 2026년 10월 세부 규칙을 확정했고, 시행일은 2027년 1월 1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눈에 띄는 조항은 이자 금지입니다. 발행사는 준비자산인 국채에서 이자를 벌지만, 그 수익을 '코인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보유자에게 지급할 수 없습니다. 고금리 국면에서도 발행사가 이자 부담 없이 국채 이자를 챙기는 구조라, 발행이 늘수록 미 국채 수요가 늘어납니다.
한국은 사정이 다릅니다. 현재 국내 민간 업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사실상 막혀 있습니다. 화폐 발행 권한이 한국은행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5년 국회에서 비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한국은행은 은행 중심 발행이 바람직하다는 쪽입니다.
제도화는 진행 중이되 확정 전입니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2단계 입법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2026년으로 미뤄졌고, 금융위원회는 2단계 법안의 주요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한정할지, 준비자산 100% 예치와 상환청구권을 어떻게 의무화할지는 아직 논의 단계입니다.

출처: 한국은행 스테이블코인 이슈해설 화면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168/view.do?menuNo=200058&nttId=10094368)
스테이블코인 자주 묻는 질문 10가지

1.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은 뭐가 다른가요
비트코인은 공급이 제한돼 수요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1대 1로 연동돼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됩니다. 차익을 노리는 자산이라기보다 결제·송금과 코인 거래의 대기 수단에 가깝습니다.
2.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가격이 유지되나요
발행액만큼 현금·국채 등 준비자산을 담보로 두고, 보유자가 1코인을 1달러로 돌려받을 수 있게 해 가격을 고정합니다. 담보가 부실하거나 상환이 막히면 그 고정이 깨질 수 있습니다.
3. USDT와 USDC 중 뭐가 더 안전한가요
어느 한쪽이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USDC(서클)는 현금·단기 국채 중심으로 매월 준비자산을 공시합니다. USDT(테더)는 시가총액이 가장 크지만 국채 외 자산도 일부 보유합니다. 공시 주기와 준비자산 구성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4. 스테이블코인도 가격이 깨질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USDC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때 한때 0.88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준비자산을 맡긴 금융기관이 흔들리면 1달러 고정이 일시적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5. 스테이블코인을 들고 있으면 이자를 받나요
미국 지니어스법은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나 수익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발행사는 준비자산인 국채에서 이자를 벌지만, 코인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그 수익을 넘겨줄 수 없습니다.
6.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지금 살 수 있나요
현재 국내 민간 업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사실상 막혀 있습니다. 화폐 발행 권한이 한국은행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도화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아직 발행이 허용된 상태는 아닙니다.
7. 한국은 언제 제도화되나요
디지털자산 기본법 2단계 입법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2026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단계 법안의 주요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고,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한정할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8. 발행사가 망하면 내 돈은 어떻게 되나요
국내에서 논의 중인 방안은 고객 자산을 발행사 자산과 분리하고, 준비자산을 수탁기관에 예치·신탁해 보유자의 상환청구권을 보장하는 방향입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법이 아니라 최종 조건은 입법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9. 스테이블코인은 왜 미 국채를 사나요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의 상당 부분을 현금과 단기 미 국채로 보유합니다. 발행량이 늘수록 국채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반기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10. 스테이블코인 거래도 세금을 내나요
국내 가상자산(코인) 과세는 2027년 시행이 예정돼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과세되지 않지만, 이를 통해 다른 코인을 사고팔아 생긴 소득은 과세 대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의 ① 뜻과 종류 3가지, ② USDT·USDC의 준비자산과 디페깅, ③ 미국 지니어스법과 한국의 규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핵심은 '무엇으로 가치를 받치는가'와 '준비자산을 어떻게 공시하는가'입니다.
관심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면 발행사가 공개하는 준비자산 보고서에서 현금·국채 비중과 공시 주기를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제도화 일정은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발표를 통해 따라가면 됩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므로, 결정 전 공시와 지표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한국은행 BOK이슈해설 - 스테이블코인
- KB think -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현황
- 금융위 '스테이블코인 2단계법 주요내용 확정된 바 없어'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The Stablecoin Yield Debate (美 의회조사국 CRS IF1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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